jemma0209

purr words vs. snarl words?

In Now reading on June 22, 2009 at 6:16 am

가르랑말과 으르렁말: ‘-빠’와 ‘-까’의 생태학

In

고종석의 한국어 산책: 말들의 풍경(2007)

도서출판 개미고원

 

 

말들의 풍경이라는 제목을 본 순간 어…익숙한 제목…이러면서 책을 집어들었다.

고종석 저자가 밝혔듯이 이 제목은 문학비평가 김현의 유고 평론집 제목에서 빌려온 것이었다. 김현…내가 소시적에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의 재능에 대한 눈먼 질투로 괴로워했던 기억이 났다. 그렇군…고종석이라는 낯선 이름에도 불구하고 난 김현의 제목을 빌려왔다는 이유만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기자출신으로 논설위원 그리고 언어학 박사까지 한 그의 이력을 보면서 읽을만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이 자처럼 현실과 이상의 양세계를 두루 다닌 이들을 좋아한다.  소위 말하는 양쪽을 다 맛본 자들이기에 극단으로 치우치지는 않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 극단을 이해하려고 한다.

며칠전부터 몇몇 장을 골라서 읽기 시작해서 지금도 읽는 중인데 무엇보다도 인간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해서 맘에 든다.

 

일부러 먼저 읽어본 장은 “빠”와 “까”의 생태학을 논한 “가르랑 말” 과 “으르렁말” 이다.  내가 일방적인 빠의 경험을 많이 해 보았던 터이기에 이런 전문언어학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빠들의 언어가 해석되고 있는지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역시 그는 황빠와 노빠를 거론하면서 빠와 까의 언어를 논했다.

그러면서 그는 “purr words”와 “snarl words”를 소개한다.

이를 가르랑말과 으르렁 말로 소개했는데 (이 말들이 공식영어인지 고영석 저자가 명한 용어인지는 모르겠다) 이런 말들이 공적 담론의 마당에까지 진출한 한국사회가 오히려 한국인들의 정서가 뜨겁다는 것을 반영한다는 식으로 역시 긍정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난 오히려 이 purr words와 snarl words에 더 관심이 가 구글에 가서 검색을 해보았다.

 

출처: http://english.unitecnology.ac.nz/resources/resources/exp_lang/words_meanings.html

 

 

미국의 언어학자S. J. Hayakawa가 명명한 이purr wordssnarl words 는 사람들의 마음과 연관하여 언어를 표현하다.

예를 들어서,

thinking day-dreaming
dancing jiggling about
smiling smirking
weeping sniveling
writing scribbling

왼쪽은 전형적인 purr words 이고 오른쪽은 snarl words의 예가 되겠다.

똑같은 현상에 대해서 반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서 달리 표현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빠는 “철학이 있는” 대통령이라고 평가한다면 까는 “현실성과 동떨어진”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결국은 모든 것이 사람맘에 달려있다. 사람맘에 따라서 사용되는 언어도 달라지며 동일한 언어도 받아들이는 사람맘에 따라 달리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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